Books2010.05.26 03:25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The Thing About Life is That One Day You'll be Dead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쉴즈 지음/ 김병남 옮김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본 순간, 왜인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책을 집어 들었다. 책의 표지 디자인과 제목만으로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감성과 감정,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에 이렇게까지 다가간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아마도 내일 출근길에서 우연히 초등학교짝꿍을 만날 만큼의 확률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만들어진 신의 문학적에세이 버전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버틀란드 러셀의 생각에 훨씬 더 자조적인 느낌을 코팅한느낌이었다.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이담담하고 압도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가장 아름다운 유년기를 지난 후에는 종족번식을 위한 활동에 모든 열정을 쏟고, 그리고 종족 번식을 한 후에는 시들어간다. 개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생은 잔인하리만큼 담담하고 의미 없이 흘러가는 것이라는 점을 작가는 계속 강조한다. , 개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유전자가 전해지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이는 결국에는우리가 그만큼 죽음에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일 뿐이라는 점.

 

이 책은 이런 무미건조한 진실에 몇 가지 재미있는 장치를 달아 놓았다. 하나는 100세 가까이 된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스포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아버지와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가50% 이상일지도 모른다.

 

100세 가까이 된 작가의 아버지는 50세를 넘은 작가보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건강한 삶을 살았다. 육체적으로건강한 그의 아버지는 삶에 대해서도 작가 스스로보다 훨씬 더 강한 집착을 보이며 살았고, 이런 아버지의모습이 마냥 부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한때 촉망 받던 농구선수였던 작가 스스로도 이제는 요통으로 고통받으면서 글을 쓰는 사람일 뿐이지만,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은 계속되고 있다.  

 

나는 평소에 버틀란드 러셀나 리처드 도킨스의 생각에 동조하면서 살고 있다. 신의존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사실 이 둘 사이, 즉 무신론과 불가지론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나에게는 신이 존재한다고강력하게 믿는 것 이외에는 어차피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다만 라는 개체의 비영속성과 그에 따른 두려움이 나의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살 뿐이다. 이 책을 읽다가 와이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죽는게 두렵지는않아?’ 나의 와이프는 죽는 건 두렵지 않은데, 힘들고 고통스럽게 죽는건 두려워라고 말했다. 평소 좀비 영화를 섭렵하면서 무서움을 즐기는 나와는 달리 나의 와이프는 귀신보다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나의 와이프의 평소생각대로 참 현실적인 답이었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걸까?’ 라고물으면 나의 와이프는 그냥 깜깜한거지라고 말한다. 그녀가 나보다 좀 더 하드코어 무신론자라는 사실을 최근까지 몰랐나보다.

 

죽음에 대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삶의 순간순간이 나에게 주는 사물과감정들에 대해서 더 소중하게 보듬다가 갈 수 있기만을 새삼 바라게 해 주는 책이었다. 책에 나오는 구절처럼 '죽는건 쉽다. 사는게 재주지' 

Posted by luck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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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ckyme님, 안녕하세요.
    저는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이라고 합니다.

    저희 반디앤루니스는 이번 다음 View와의 제휴를 통해 <반디 & View 어워드>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되는 블로그 중 좋은 글을 선정하여, 선정된 블로거분들께 반디앤루니스 적립금을 지급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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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 드림

    2010.05.31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