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2010.06.15 00:33

KBS 1대100에 출연하여 MBA 장학금 5천만원 획득!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벤트.

6월 15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될 KBS 2TV 퀴즈쇼 1대100에서 8단계까지 모두 문제를 맞춰서 100명을 탈락시키고 5천 만원을 획득했다. 트위터를 통해서 문제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트위터를 통해서 사람들이 보내준 문제중에서는 출제가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만약 출제되었더라면 더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었을테니 말이다 ^-^

처음 들어선 녹화장.. 처음엔 긴장됐다.

방송국에 들어갈 때의 쿨한 복장!

출연자 대기실... 제작진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아마도 비밀유지 때문인듯)

앞서 출연하신 이충희 감독님. 이충희 감독님이 선전하셔서 살짝 긴장했던 기억이.

조카들한테 미리 얘기안했는데, 소식듣고 갑자기 달려옴.

준비해 온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준비 완료

당당히 구호를 외치던 모습.. '오늘부터 실직자다! 오천만원 필요하다!' 이 구호를 바꾸고 싶었으나 이미 대본에 올라가 있어서 바꿀 수 없었다.

화면에는 붕어처럼 나온다.



지난 4월, 유학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방법이 없나 생각하던 중에 평소에 즐겨보던 1대 100이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지원했다. 온라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곧바로 면접을 봤다. 면접을 보고 며칠 후에 출연하라는 전화를 받았고, 일반인으로서는 오랜만에 출연이라서 기대가 크다고해서 엄청 부담되고 떨렸다. 신혼여행과 스페인 여행 때문에 거의 2개월 동안 미루면서 차분히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1대 100 준비를 하고 녹화를 하는 과정은 너무 재미있었다. 

퀴즈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서 새로운 상식도 많이 알게 되었고, 트위터를 이용한 예상 문제 이벤트나 제작진에게 1대 100의 마케팅 방안을 제안하는 등 나름대로 재미있는 준비기간이었다. 생각보다 제작진의 반응이 미지근해서 살짝 실망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보안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실수로라도 제작진이 문제를 발설할까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왠만하면 제작진과 출연자가 한 방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출연자가 너무 잘해서 상금이 올라가면 제작비도 그만큼 올라가는 것이므로 제작진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녹화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제작진의 얼굴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too late) 그러니까 내가 제안했던 트위터를 이용한 문제 적중 이벤트에도 그렇게 미지근하게 반응했던 것이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녹화가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와서 온 가족과 함께 얼싸안고 소리질렀던 그 순간이었다. 그리고 조금 후에 PD가 들어와서 (이 때 만난 것이 첫 만남이었다!!) 해 준 이야기,

'보내주시는 메일이나 아이디어를 보면서, 만약 5000만원을 누군가 타가신다면 이런 분이 타가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살면서 언제나 한번쯤 생각해보면 흐믓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죠님

    너 수정이가 낸 문제 다 나온거 알아. 거짓말 하지 말고 빨리 2백마논 내놔. 축하해! 진짜 기분좋다 야~!!~

    2010.06.15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정이가 낸 문제 나왔더라면 정말 더 재밌었을텐데 말야.. ㅋㅋ
      미쿡가서 2백만원은 뭣줘도 200불 어치 맛있는거 사줄께

      2010.06.16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2010.05.27 18:1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Life Style2010.05.26 05:33

스페인 까딸루니아 와인투어


와이프의 친한 친구가 스페인 남자와 결혼을 했다. 신랑은 바르셀로나에서조금 떨어진 Tossa de Mar 라는 작은 해변마을 출신이었다. 친한친구들 몇 명이 초대를 받아서 스페인의 Tossa로 가기로 했고, 우리부부는 이왕 가보는 김에 바르셀로나 근처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1. 스페인의 와인

스페인 와인에 대해서 먼저 좀 알아봐야 했다. 스페인 와인은 60% 정도가 내수로 소비되고 40% 정도가 수출되기 때문에 수출되는양이 많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등에 비해서 그다지 많은 양이 소비되고 있지는 않는듯 하다. 그러다 보니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와이너리까지 둘러볼 생각을 많이 못 하는 것같기도 하고.

 

스페인 와인이라고 하면 리오하(Rioja) 지역의 와인을 가장 먼저꼽는다. 하지만 나는 이번 방문이 바르셀로나 지역이었기 때문에 까딸루니아 지역에 대해서 알아봐야만 했다. 의외로 가볼만한 와이너리가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나중에는 어디를가야할지 선택을 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아무튼 스페인 와인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Cava 라는스파클링 와인이었다. 까바는 영어 Cave에서 유래된 말이다.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은 샴페인일 것이다. 샴페인은사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언제부터인가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스파클링 와인은샴페인이라고 부르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아마도 샴페인 제조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그런것 같다. 그 이후로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도 Cava라는독자적인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Codorniu 라는 와이너리가 바로 스페인 최초로 Cava를 제작한 곳으로서 까딸루니아 지방에서는 이 Codorniu Cava가 유명했다. 그 이외에도Torres 라는 대형 와인 제조업체의 와이너리 또한 이 까딸루니아 지방에 위치하고 있었다.Torres는 스페인, 칠레, 캘리포니아 등에서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쉽게 말해서 와인 재벌집안이다. 현재는 Torres 가문의 5대손이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Torres의 별도의 유통점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 떠나기 전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우리나라 인터넷에는 스페인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가 정말 없다는것이었다. 블로그 포스팅도 너무 적고, 우리가 생각했던 와이너리안에 머물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 호텔을 잡고, 왕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우리는 본격적으로 와인 리조트를잡고 주변 와이너리에 돌아다니면서 테이스팅을 해 보기로 했다. 사실 이렇게 와인 투어에 대한 후기를쓰기로 한 이유도, 우리 부부처럼 스페인에 와인투어를 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이다. 주로 정보 찾은 사이트는 Tripadvisor.com Kiwicollection.com 이었다.

 

3. Can Bonastre와인 리조트

 



방안에서 바라본 칸 보나스트레의 포도밭. 아침에 이런 포도밭을 보면서 눈을 뜰 수 있어서 우리는 행복했다.



그렇게 찾은 곳은 바로 Can Bonastre 라는 와인 리조트였다. Can Bonastre 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Masquesa 라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해서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갔는데, 별 무리 없이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스페인의 주소체계는 미국이나우리나라처럼 행정구역이 잘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Can Bonastre 를 비롯해서 가려는 곳들이 모두 시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 동네에 가면 대략 간판이 보여서 어리버리 찾아갈수 있는 수준이었다.

 

Can Bonastre는 한마디로 완전강추이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면 이 리조트가 매우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창밖의 포도밭. 이 유리는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않는다고 한다. 물론 블라인더가 있어서 바깥의 햇살을 막을 수도 있는데, 우리는 방 안에서의 햇살도 즐겼다. 스페인은 낮 시간이 우리나라보다훨씬 길어서 아침 7시 정도에 해가 뜨고 저녁 9시 정도에해가 졌다. 그래서 하루 종일 호텔 방으로 햇살이 들어온다. 특히아침에 방에서 일어나면 창문 밖으로 포도밭이 보이며 햇살이 비추어 줄 때의 감동은 색다르다.

 




벽에 걸린 시계의 디자인도 특이하고, 욕실의 구조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 욕실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타일 바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나중에 내가 내 집을 짓는다면 욕실바닥을 나무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샤워할 때나무를 밟고 있는 느낌이 너무 편안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욕실 타일 바닥은 미끄럽다는 인식이 있었던듯 하다.

 

와인 리조트인 만큼 방 안에는 Welcome Wine이 있다. 원래는 레드와인이 있었는데, 도착 하자마자 너무 heavy 한 느낌을 느끼고 싶지는 않아서 화이트 와인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바꿔주었다. 이 와인 리조트 안에서 직접 만든 와인이라서 만약에 더 구입을 원하더라도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도그런대로 괜찮았다.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했는데, Trivia 라는 이 호텔의 식당에서했다. 어차피 바깥에 나가도 아무것도 없고, 이 호텔의 레스토랑이그런대로 괜찮다는 평도 인터넷에서 읽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코스 메뉴밖에 없고, 불행하게도 우리가 간 날에는 메인 요리가 양고기였다. 우리 부부는양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 아쉬웠지만, 빵이나 다른 요리들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 이 호텔에서 가장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아침식사였다. 10시까지인 아침식사는 호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식당에서는 ,몽세라(Montserrat)이 한 눈에 보인다. 사실 이 호텔의 방들도 모두Montserrat 의 봉우리 이름들을 따서 지은 것이다. 그리고 아침 메뉴 준비도 매우귀여웠다. 플레이트 위에 각종 과일과 소시지, 살라미, 빵 등을 가지런히 놓아 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아침을 먹고나서 밖으로 나가서 Montserrat의 풍경을 즐기는 것도 반드시 해 보아야 할 일이다.

 




Can Bonastre에서는 주변 와이너리의 예약도 해 준다. 그래서 Codorniu JeanLeon 과 같이 인기가 많은 와이너리는 가기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호텔에 이메일을 보내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고, Torres같은 대형 와이너리는 그냥 당일, 혹은 하루 전에만 예약을해도 된다.

 

4. Cava의 탄생지 Codorniu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카바 (Cava). 그 카바는 바로이곳 Codorniu 라는 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CanBonastre에서는 약 30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Codorniu의 볼거리 중에 하나는 바로 입구 옆에 있는 아치형으로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 전통 양식의 건물이다. 그 안에서 보통 와이너리 투어가 시작되는데, 공간이 주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스페인 사람들도 전통에 대한 집착이강해서, 우리가 초청된 결혼식의 신랑의 부모님들은 강력하게 이Codorniu 와이너리 방문을 우리에게 추천했고,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건물이었다.

 


Codorniu는 결코 작은 규모의 와이너리는 아니지만, 상업적인 와이너리는 아닌 것 같았다. 그 보다는 무언가 정통성을중요하게 생각하는 장인 정신이 깃든 와이너리라는 느낌이 더 컸다. 와인 투어를 해 주는 투어 가이드아저씨도 이런 점을 매우 많이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이와이너리는 16세기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전에 어떤 왕이 왕자 시절에 머물렀다든지, Codorniu 가문의내력이라든지 이런 점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물론 와인 투어가 끝나고 나서는 와인 테이스팅도 해볼 수 있다.

 


5. 스페인 최대의 와인 메이커 Torres

 


Torres 가문은 19세기말부터 이 지역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해 왔고, 지금은 5대손들이와이너리 운영의 전면에 나서 있는 것 같았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와이너리가 파괴된 적도있었지만, 지금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칠레, 캘리포니아 등지에대형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와인 투어도 Codorniu 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먼저 시작부터가 강당 같은 곳에 들어가서 Torres 가문과 와인들에대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동굴 같은 방에 들어가서 포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영상과 향을 함께 느끼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며, 이 과정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서 기차처럼칸칸이 연결되어 있는 차를 타고 와이너리를 돌면서 설명을 듣게 된다.

 


Torres 와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Mas La Plana Ilmanda 일 것이다. 나는 평소에 Mas La Plana를 즐겨 마셨는데, 이 와인이 Torres 가문의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 하지만 정작 와인 테이스팅에서 나를 사로잡은 것은 ilmanda 였다. 이 화이트와인의 맛이 너무 가볍고 상쾌해서 나오는 길에 바로 사고 말았다. 나는평소에 Mas La Plana의 팬이라서 Mas La Plana를위한 Cabernet Sauvignon밭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이곳에서도 Mas La Plana는 약 6~7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서, 국내 백화점 판매가보다 많이 싸지는 않은 것 같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와인 테이스팅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 와인만 맛 보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Mas La Plana Ilmanda 등 조금 상급 와인을 맛보게 해 주는 것이다. 나는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Mas La Plana Ilmanda를맛볼 것을 추천한다.

 



6. 결론

 

간혹 국내에서 맥주 공장을 견학하거나 일본에서도 삿뽀로 맥주 공장에 견학을 가서 테이스팅까지 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와이너리 투어는 깊이가 다르다.

 

와인은 결국 그 땅의 맛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직접 가서 맛보는 것의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와인에는 각 와이너리 마다의 독특한 스토리들이 숨겨져 있었다.

 

마케터로서 스토리 텔링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Torres를 보면서이 와인 메이커의 스토리 텔링 기술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문의 스토리와 각각의 와인을 만들어내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적적히 배합하고, 방문객들의 경험을 오감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 향, , 감촉, 그리고 시각까지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중세의 수도사들이 어떻게 와인을 만들었는지 동굴에 들어가서 보여주는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단 하루동안의 와이너리 투어였지만, 아마도 나는 앞으로 레스토랑에가서 Codorniu Torres의 와인들이 보이면 그것을우선적으로 주문할 것 같다. 단 한번의 소비자와의interaction 이라도, 제대로 이뤄질 때 소비자의 평생의 선택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내 스스로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종관

    인상적인 경험이셨을 것 같습니다! 카바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가 가장 흥미롭네요! 저도 좋은 기회가 되어 와이너리를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010.05.26 14: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 Style2010.05.04 10:50

luckyme 업데이트 - 결혼, 퇴사 그리고 유학


블로그에 아무런 포스팅이 없은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신변의 중요한 변화들이 있어서 업데이트 드립니다. 

1. 결혼
4월 17일 결혼을 했습니다. 상대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살 어린 여성이고, 역시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약 10일 정도 두바이와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임시 신혼집을 회사 근처에 차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도양에 있는 모리셔스는 신혼 여행지로 정말 강추입니다. 혹시 신혼여행을 결정하지 못한 커플이 있다면 모리셔스 한번 고려해 보세요. ^^

2. 퇴사 
지난 4년간 몸담았던 P&G를 조만간 떠날 예정입니다. 고생도 많이 했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는데, 막상 떠날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 합니다. 사실 생활용품 분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채 뛰어들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생활용품 보다는 그 동안에 관심이 많았던 인터넷 분야 등으로 관심분야를 돌려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차차 이 블로그의 내용을 통해서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3. 유학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유학이죠. 8월부터 시카고에서 북쪽의 에반스톤이라는 도시에 있는 Northwestern University의 Kellogg MBA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MBA 유학이라서 기대가 큽니다. 켈로그가 워낙 마케팅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단지 마케팅만 배우기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지요. 보다 다양한 문화와 기술, 그리고 경영학의 다른 분야에도 시각을 넓히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변화가 있든지, 앞으로 블로그 포스팅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구요, 한국에 있든지 아니면 미국에 있든지 계속 재미있는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형, 결혼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켈로그로 가시나 보네요. 즐거운 유학생활 하시길 빌겠습니다! :)

    2010.05.04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마워~

      너희 학교도 Admission 을 받고 고민했는데,
      결국은 켈로그로 결정했어.

      2010.05.04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종관

    형. 축하드립니다!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시작하려고 하시는군요!
    멋진 유학생활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010.05.04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죠님

    축하축하해. 제수씨도 퇴사하시고 같이 미국오시는거야? 꼭 엘에이에 들러~ 태수가정 축복합니다!

    2010.05.04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쉽지만 일단 나 혼자만 가고,
      내 Wife는 회사 다니면서 돈 벌어야해 ㅋㅋ

      나 먼저 가고 나중에 상황을 봐서 합치기로 했어
      MBA 1학년 첫 학기는 너무 빡세다고 하더라구

      2010.05.04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4. 죠님

    너란 남자 어딜가도 잘할 남자. ㅋㅋㅋ
    Married But Available 이러고 다니면 안된다 그대신 하하하

    2010.05.04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호오~ 모리셔스라는 낙원이 숨어있었군요.
    근래 너무 뜸하신다 했더니 이런 엄청난 배경이 있었군요. ^^
    새로운 약속과 시작 축하드립니다.

    먼 곳에서도 건투를 빕니다~~

    2010.05.07 14: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 Style2010.03.19 15:18

YouTube Music Day - Mar 20 7PM @ AX Hall


유튜브에서 하는 Music Day.. 내일이다. Epik High나 2AM 등등 많은 연예인들이 나오는 파티다. 
이번에 일본에 갔을 때 만났던 일본 구글에서 일하시는 분이 초대권을 보내주셔서 갈 수 있게 되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코엑스에서 또 다른 YouTube행사가 있던데 앞으로 3일간은 완전 YouTube와 보내게 될듯.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Life Style2010.03.11 19:36

챔피언스 리그의 영웅 박지성, 붉은 악마되다.

오늘 아침 5시에 눈이 떠져서 챔피언스리그 후반전을 봤다. 루니가 두골을 넣을 때만해도 좀 루즈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박지성이 골을 넣는 순간 완전 잠이 깨버렸다. 그리고나서 베컴이 올드 트래포드에 등장하면서 눈시울을 붉히자 약간 경건한 마음마저...음....

김연아도 대단하지만 역시 스포츠는 축구다. 팬의 규모나 산업의 규모나 상대가 안된다. 그 중에서도 EPL에서 이렇게까지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가슴뭉클하다. 박지성과 이청용을 만나보는 것이 소원이 된지 오래...

그러던 와중에 얼마전 질레트 팀에서 박지성을 만나고 왔다. (완전 부럽) 새로 출시된 Fusion 코리아 한정판 면도기 출시 기념으로 몇몇 촬영을 하러 다녀왔다고 한다. 방금 옆자리에 앉아 있는 질레트 마케터가 8분짜리 동영상 촬영분도 보여줬는데, 박지성의 여러가지 모습이 담겨 있어서 곧 공개되면 많이들 볼 것 같다.. 

일단 공개된 스틸컷만 share. 박지성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이다. 질레트 마케터 잘 꼬셔서 미공개 촬영분도 곧 공개해 봐야겠다ㅋ


데이빗 베컴의 오른발은 살아있었다.
특히 후반에 찼던 슛은 반데사르 정면으로 가지만 않았으면 정말 멋진 골이 되었을 듯.
아쉬움.


보너스로 몇달전 아스날 전을 끝내고 파브레가스와 인사하는 이청용 사진.
이 사진도 왠지 가슴 뭉클하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Life Style2010.03.04 23:49

최근 일본 감상

2월 26일부터 4박 5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일본이어서 들뜨기도 했고, 여러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친구 한명과 후배 한명을 만나고, 또 회사 선배님을 한번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나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에서 유학했다. 월드컵 직후에 데이비도 베카무 사마 (데이빗 베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부터 욘사마가 인기를 누리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기였다. 롯폰기힐즈가 생기기 얼마 전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이 있는 하루하루가 신기한 일본이었다.  

지난 7년동안 몇번이나 갔던 동경인데도 새삼스럽게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예를들면 음식점에 대한 감상도 달랐다. 예전만큼 일본의 레스토랑이 특별히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생겼기 때문일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끔 갔는데, 지금은 더 이상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다. 다른 맛있는 맛집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2003년 일본에는 Zara가 있었고, Uniqlo 가 있었고, Gap 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지금은 이런 스토어들이 하나도 신기하지 않다. Paul Smith 매장도, Apple Store도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나에게 일본은 항상 신기한 것들이 넘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신기한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만 느끼거나 맛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별로 없다. 아직까지 일본이 좋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적어도 토로와 마구로는 어떤 가게를 들어가든지 웬만한 우리나라 일식집보다 맛있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의 쵸콜렛 가게가 오모테산도에는 있다는 점, 복근 탄탄한 Abercrombie 매장의 직원들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철마다 새롭게 나오는 seasonal limited edition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 정도였다. 

일본은 활기를 많이 잃어가는 듯 하다. 나 혼자만의 감상일지 모르지만, 일본의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장하지 않는 사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 더 이상 사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생기를 잃고 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일본에 머물던 이튿날, 마침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이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완승으로 끝난 시합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오늘 일본에서 온 Visitor 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일본인은 약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일본이 힘을 잃어가는 느낌과 한국이 더 성장하는 느낌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함께 성장하면 좋으련만...

나의 최근 일본 감상이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사회자

    애플 스토어가 우리나라에 어디 있나!! ㅎㅎ 확실히 도쿄와 서울의 차이가 많이 줄어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미식에 있어서는 갈 길이 먼 거 같다. 도쿄 사람들은 너무 부러운 게 파리에 갈 필요가 없음. ㅠ.ㅠ

    그리고 Uniqlo UT 나 Graniph T-shirt 같은 프린트 티셔츠 전문점이 메이지도리 대로변에 크게 매장을 내고 장사할 수 있다는 것도 부럽고. 또 유니클로든 자라든 브랜드는 서울에 들어와있어도 상품구색 측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있는 거 같아.

    하지만, 뭔가 모르게 활기가 없는 느낌은 나도 받았음. 경제/산업 전체적으로 기존 패러다임에 의한 성장은 한계가 왔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지 못 해서 그런건지.

    그런데 일본의 정체는 우리나라한테도 문제일 수 있는게,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큰 정신적 원동력이 '극일'이었던 거 같거든. 이병철, 정주영, 진대제 머 이런 사람들 얘기들 보면 '일본을 넘어서자' 이런 게 느껴지잖아. (한일전에 열광하는것도 그렇고. 김연아 라이벌도 만약 미국애였으면 이렇게까지 열광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

    일본이 잘 해온 방식을 일본보다 더 독하게 더 빠르게 더 싸게 잘 하자...머 이런 패러다임이랄까.

    이제 우리가 일본을 넘어서고 있는 단계여서, 삼성..현대 등등, 당분간은 신나겠지만... 그 이후에 일본은 계속 정체 상태면 우리도 표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2010.03.05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를 버리고 의장님과 식사하시더니, 댓글은 꽤 날카롭게 남기시는군요. ㅋㅋ

      우리나라에 애플 스토어 없나? ㅋㅋ 생각해보니 그렇네.. 가짜 애플 스토어들은 몇개 있는디요..Uniqlo UT 나 UJ 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거나 곧 들어올꺼에요. 확신함.(왜냐면 별로 특별한 seg에 한정된게 아니고, base 가 넓은 상품구색이므로). 스토어마다 상품 구색은 확실히 차이가 있기는 하네요.

      목/ 금 이틀내내 일본 사람들이랑 미팅이었는데, 한국의 eCommerce에 대해서 소개하는 세션들이 많이 있었어요. 일본의 제일 큰 라쿠텐도 아직은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구요.

      일본의 정체는 확실히 우리에게도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제는 극일도 한류도 아니고 뭔가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듯.

      2010.03.05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2. 형 사회자님은 누구에요? ㅎㅎ.. 일본은 여기저기 구멍난 것 같습니다. 제가 늙어서(-_-;)그런지 요즘 일본에 학회 참석차 몇 번 다녀오긴 했는데, 볼때 마다 느낌이 정말 식상하고, 잼있고 새로운게 없더군요. 물론 일본 GDP 규모 자체가 엄청 크고, 우리보다 구매력이 크다보니, 상품구색이 좋은 것 같긴 하더군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독일에 뮌헨에도 없는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아직 도쿄에 건재한 걸 보면 역시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보면 향후 10~20년은 걱정없을 것 같은데,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딱 일본만 보면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전 통일이라는 변수가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나타내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요.

    2010.03.16 0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통일이 우리 사회의 최대의 리스크이자 모멘텀이 될 것으로 동의. 예전에 한 동경대 교수가 한 얘기가 있는데, 한국은 북한 때문에 항상 긴장감이 있는 사회라고 부럽다고 하더라구. 긴장감이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긍정적인 작용도 하니까. 반면 일본은 전혀 긴장감도 없고 성장도 하지 않는 느낌이야.

      사회자는 윙버스 사장님 :-)

      2010.03.16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3. 얼마전 불모지대(야마사키 토요코 원작)의 드라마를 매우 재미있게 감상했었습니다. 주인공의 배경 모델은 세지마 류조라는 이토추 상사의 전 사장, 회장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세지마 류조가 이병철씨와도 가깝게 지냈고, 박정희를 비롯한 구 만군, 일본군 출신과 친했고, 그리고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와도 폭넓은 교류를 했다고 하더군요. 드라마상의 주인공이 꼭 세지라 류조를 그대로 묘사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인공의 업무 처리방식은 보다 빠른 정보 획득과 연줄 대기와 돈봉투 뿌리기였다는....만약 우리나라의 재계의 원로들과 정치계의 원로들이 아직도 그와 같은 사고 방식에 빠져있다면...우리의 미래는 잘해야 지금의 일본 혹은 훨씬 퇴화된(degraded) 일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010.03.16 0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 Style2010.02.17 15:24

내 삶에서 중요한 것


얼마 전에 Jamie Oliver 라는 요리사의 Jamie Oliver - Teach every child about food 라는 TED Talk 동영상을 보았다. Jamie Oliver는 영국 출신의 요리가로서 우리 주변의 음식과 비만에 대해서, 그리고 집, 학교, 직장 등 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의 TED Talk 는 어린이들의 머릿속에 지식만 채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먹는 것 중에서 몇가지라도 자기 스스로 요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TED Talk를 보면서 나는 내 삶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주제라고 느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먹는 것'이라는 주제이다. 그리고 그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 라는 것도 매우 중요한 토픽이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시간을 쏟는다. 나는 아직은 Jamie Oliver가 말하는 것 처럼 요리를 잘 하진 못하지만, 꼭 시간을 내서 요리를 배워야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1. How it started

나는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 건강한 아이였다. 어렸을 때 부터 어머니가 극진히도 몸에 좋은 것들을 먹이셨고, 보약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하지만 외고를 다니고, 입시 스트레스 받고, 성적에 좌절하고하면서 건강을 잘 챙기지 않았다. 결국 고2때 결핵에 걸렸다. 결핵 약은 장기복용해야 한다. 그래서 약 3년 넘게 약을 먹는 바람에 간이 많이 상했고, 피부 묘기증 등의 부작용을 오늘까지도 겪고 있다. 대학에 와서 수영과 마라톤 등을 하면서 많이 건강해졌고, 카투사로 있으면서 PT(Physical Training)을 열심히 했던 것도 나의 건강을 되찾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결국 큰 turning point 가 된 것은 2002년 - 2003년 정도까지 일본에서 했던 트라이애슬론이었다. 그때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6개월 정도 일본 친구들과 훈련했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기억들이다. 특히 그 때는 교환학생 시절로 학점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운동만 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일본어 실력도 늘어서 하루하루 매우 즐거운 나날이었다. 그 때, 가까이에서 트라이애슬론을 진지하게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참 잘 먹고, 잘 뛰고, 잘 논다는 점이었다. 

2.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바로 건강한 아기가 잘라나는 모습과 같다. 근데 이렇게 기본적인 세가지를 우리는 잘 지키지 못한다. 우리 주변에서 도시의 흥청망청한 삶을 즐기거나 일에 파묻혀서 과로로 건강을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이 세가지가 정말로 가장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이게 내가 생각하는 "건강의 3요소"이다. 나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꽤나 많은 노력을 하면서 사는데,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health conscious 하다 (건강에 신경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좀 깐깐하게 군다라는 뜻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못하는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잘 하냐?'라는 뜻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거의 쉴틈없이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습관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걱우걱 무언가를 입 속으로 집어넣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쉽다. 

예를 들면 얼마 전부터는 초콜렛, 밀가루 음식, 유제품도 좀 신경써서 조금씩만 먹는다. 내 몸으로 나 스스로 여러가지 실험을 한 끝에 얻은 결론 + 책과 방송을 통해서 얻은 지식의 결과이다. 대신에 야채, 단백질, 과일을 꼭 챙겨서 먹는다. 회사 주변에 있는 음식점 중에서 이런것을 잘 제공해 주는 곳이 있으면 별로 신경쓰지 않고 하루 걸러서 한번씩 갈 때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땡기는 음식' 에 대해서 과감하게 '노!'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이다. 누군가가 초콜렛을 내밀때, 프링글스 통이 눈앞에서 알짱알짱 거릴 때, 오후 4-5시에 배고픈데 먹을게 없어서 아무거나 다 입속으로 집어 넣을 수 있을 것 같을 때 등이 위기의 순간이다. 이럴 때를 잘 버텨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나도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시작하고 한다. 하지만 잘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3.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좋지만, 나는 내 주변 사람들도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이야기 하는 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 나오는 커넥터 수준까지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자꾸 떠들고 다닌다. 무엇보다도 한국 사회에서 음식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들도 함께 바뀌어 주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이 밀려오는 주제이다보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꾸 주변 사람들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한명 한명 바꾸다 보면 그 효과가 언젠가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Jamie Oliver가 3명씩에게만 전파해서 26단계만 그 일이 일어나면 전 미국이 바뀐다고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냥 이렇게 입으로 말하고 뛰어다니는 것 보다는 비즈니스에 연결하여서 전파하는 것이 가장 아이디어를 잘 전파하는 길일 것이다. 싱가폴에 출장을 갔을 때, Jones 라는 식료품 가게(소형 마트)를 간 적이 있다. (http://www.jonesthegrocer.com/) Jones는 호주에서 시작한 grocery 인데, 빵, 치즈, 와인 등등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는 체인이다.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홈플러스에도 물론 웰빙코너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그런 Mass Brand 와는 차별화된 것이었다.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식료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와인, 치즈 등의 제품도 고급 제품들로 구성해 놓았던 것 같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나중에 이런 체인점을 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Jamie Oliver 의 TED를 보면서 이런 곳에서 자신이 직접 해 먹을 수 있도록 공짜 요리 강좌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결론

살면서 자신의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그 무언가를 찾게 되었을 때의 기쁨도 크다. 아직 구체적인 생각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뭔가 내 주변 사람들의 먹는 것, 운동하는 것, 그리고 잠 자고 쉬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풀무원 같은 회사 들어가면 되겠네. 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뭔가 더 holistic 하게 사람들의 건강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무엇이 될지는 앞으로 2-3년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Life Style2010.02.01 19:20

인스턴트 코리안 뮤직 비즈니스 - Instant Korean Music Business


씁쓸한 뉴스들을 봤다. 소녀시대 음악 차트 1위, 씨엔블루 데뷔 2주만에 음악 차트 1위 같은 뉴스들이 바로 그것들이다.(http://news.nate.com/view/20100201n18385) 인터넷이 보급되고, 정보가 빠르게 흐르면서 이른바 Hot Shot 데뷔 (차트에 등장과 동시에 1위를 하는 노래)가 많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만 때로는 음악의 소비 사이클이 너무 빠르고, 가수들의 생명력도 너무 짧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는 순간이 많다. 

며칠 전에는 아는 사람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데, 레스토랑에서 DVD로 공연 실황을 보여주었다.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와 크리스 보티 라는 색소폰 연주자의 듀엣 무대였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에어로스미스의 팬이었다. 특히 Get A Grip 앨범은 워크맨에 불나고, 테이프 늘어지도록 듣던 앨범. 리브 타일러와 알리시아 실버스톤 함께 나오던 Crazy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가슴 설레였던 바로 그 세대다.  

에어로스미스는 70년에 결성된 팀이다. (사실 다른 이름으로 몇년 전부터 활동을 했음) 그리고 그들의 최초 빌보드 차트 1위 곡은 1998년에 영화 아마겟돈의 주제곡으로 불렀던 I don't wanna miss a thing 이다. 즉, 처음 데뷔부터 빌보드 1위에 오르기까지 30년 가까이 걸렸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에어로스미스는 90년대 중반에도 40대의 나이의 노장 밴드였는데 '에어로스미스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말을 마구 내뱉었다. 다들 우습게 생각했겠지만, 그 말은 곧 사실이 되었다. 

이런 사례는 너무도 많다. U2, REM, 롤링 스톤즈 같은 밴드들 모두 몇십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성기는 그들의 데뷔 이후 10년~20년 쯤 지나서야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이 밴드를 시작한 지역에서부터 서서히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층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결국에는 대박이 난다.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아서 아마도 U2나 에어로스미스 같은 밴드 하나를 먹여 살리기도 어려운 크기의 음악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번에 하나씩, 이번주는 애프터 스쿨, 다음주는 소녀시대, 그 다음주는 티아라, 그 다음은... 이런 식으로 해야 그나마 수지타산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정도의 사이즈면 캘리포니아 절반 정도 되니까 그다지 작은 마켓은 아니다. 오히려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인드와 모든 것의 기준을 하나로 통일하려는 일원화된 사회구조 및 성공의 척도가 인스턴트화 되어 버린 음악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것은 아닌지 슬픈 생각마저 들었다.

언제쯤 우리나라에도 수십년 활동하면서 서서히, 한발한발 자신들의 최고를 향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밴드가 나올지.. 그리고 그러려면 도대체 무엇이 필요한지 ... 생각해보면 지금 가수로 데뷔하는 그들에게는 오랫동안 자신의 음악이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울려 퍼지기 보다는 빨리 성공하고 더 늙기 전에 연기자의 길로 갈아타려는 생각이 더 크지는 않은지..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음악을 소비하는 우리는 또 무엇인지.. 10대부터 50대까지 소녀시대만 좋아하는 현실이... 갑갑하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aniel

    매번 눈팅만 하다가 결국 댓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aerosmith를 좋아했었는데 은근 luckyme님과 취향이 비슷한가 보네요. 아마게돈의 주제곡으로 이 그룹을 알게 된 이후에 Dream on이나 crazy를 고등학교 때 하루 종일 듣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봐서 매우 반가워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2.03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나는 에어로스미스를 거쳐서 U2를 거쳐서 나중에는 REM을 가장 많이 들었어. 그 다음에는 좀더 Root Rock 스러운 Wallflowers 나 Counting Crows 그리고 Radiohead, Coldplay 정도를 듣고 있는듯.

      앞으로도 자주 글남겨라~~

      2010.02.03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2. thnoh

    한국에서의 삶이랑 準전시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한가지 음악을 진득하게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없는게 아닐까요? 일본만 해도 서전올스타즈니가 아직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2010.02.03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준전시상황까지는 잘 모르겠네... 그냥 사람들이 뭔가 한가지 권위와 전통에 대해서 전복 내지는 renewal 하려는 심리가 강한 것 같기는 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B'z, Southern All Star 등등 장수 밴드들이 많이 있고, 이렇게 한번 어느정도의 권위에 오르면 존중하려는 경향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음악이 정말 좋아서 오래오래 음악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 단지 유명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혹은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성공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나 할까...

      2010.02.04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3. thnoh

    한국인의 자살율을 보면 이라크전 참전 미군의 자살율과 같더군요. 그리고 아직 정전상태라 준전시상황이란 표현을 --; 그런데 차케엔 아스카는 일단 활동을 중단했더군요..

    2010.02.09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 Style2010.01.12 13:51

엠마 왓슨의 버버리 2010 Spring/Summer 캠페인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 영국의 다른 Celebrity 들과 Burberry 2010 S/S 캠페인의 모델로 나섰다. 

모델들이 모두 매우 젊은 층이어서,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버버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

버버리 특유의 트랜치 코트들의 모던함을 느낄 수 있는 듯


Source: http://theinspirationroom.com/daily/2010/emma-watson-in-burberry-spring-summer-campaign/

Burberry, the British luxury fashion house known for its trenchcoats and classic check tartan, has produced a set of photographs promoting the Spring/Summer 2010 lines of Burberry Prorsum, Burberry London, and Burberry Brit. British actress Emma Watson appears alongside her brother model Alex Watson, musician George Craig (indie North Yorkshire band One Night Only), musician Matt Gilmour and model Max Hurd. Colour images highlight the brand’s rich heritage and signature icons and are all anchored in outerwear, including modern variations of the Burberry trench coat, and innovations of the Burberry check.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Burberry photograph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