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2010.03.04 23:49

최근 일본 감상

2월 26일부터 4박 5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일본이어서 들뜨기도 했고, 여러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친구 한명과 후배 한명을 만나고, 또 회사 선배님을 한번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나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에서 유학했다. 월드컵 직후에 데이비도 베카무 사마 (데이빗 베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부터 욘사마가 인기를 누리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기였다. 롯폰기힐즈가 생기기 얼마 전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이 있는 하루하루가 신기한 일본이었다.  

지난 7년동안 몇번이나 갔던 동경인데도 새삼스럽게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예를들면 음식점에 대한 감상도 달랐다. 예전만큼 일본의 레스토랑이 특별히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생겼기 때문일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끔 갔는데, 지금은 더 이상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다. 다른 맛있는 맛집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2003년 일본에는 Zara가 있었고, Uniqlo 가 있었고, Gap 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지금은 이런 스토어들이 하나도 신기하지 않다. Paul Smith 매장도, Apple Store도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나에게 일본은 항상 신기한 것들이 넘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신기한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만 느끼거나 맛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별로 없다. 아직까지 일본이 좋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적어도 토로와 마구로는 어떤 가게를 들어가든지 웬만한 우리나라 일식집보다 맛있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의 쵸콜렛 가게가 오모테산도에는 있다는 점, 복근 탄탄한 Abercrombie 매장의 직원들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철마다 새롭게 나오는 seasonal limited edition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 정도였다. 

일본은 활기를 많이 잃어가는 듯 하다. 나 혼자만의 감상일지 모르지만, 일본의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장하지 않는 사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 더 이상 사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생기를 잃고 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일본에 머물던 이튿날, 마침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이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완승으로 끝난 시합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오늘 일본에서 온 Visitor 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일본인은 약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일본이 힘을 잃어가는 느낌과 한국이 더 성장하는 느낌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함께 성장하면 좋으련만...

나의 최근 일본 감상이다. 
Posted by luck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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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자

    애플 스토어가 우리나라에 어디 있나!! ㅎㅎ 확실히 도쿄와 서울의 차이가 많이 줄어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미식에 있어서는 갈 길이 먼 거 같다. 도쿄 사람들은 너무 부러운 게 파리에 갈 필요가 없음. ㅠ.ㅠ

    그리고 Uniqlo UT 나 Graniph T-shirt 같은 프린트 티셔츠 전문점이 메이지도리 대로변에 크게 매장을 내고 장사할 수 있다는 것도 부럽고. 또 유니클로든 자라든 브랜드는 서울에 들어와있어도 상품구색 측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있는 거 같아.

    하지만, 뭔가 모르게 활기가 없는 느낌은 나도 받았음. 경제/산업 전체적으로 기존 패러다임에 의한 성장은 한계가 왔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지 못 해서 그런건지.

    그런데 일본의 정체는 우리나라한테도 문제일 수 있는게,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큰 정신적 원동력이 '극일'이었던 거 같거든. 이병철, 정주영, 진대제 머 이런 사람들 얘기들 보면 '일본을 넘어서자' 이런 게 느껴지잖아. (한일전에 열광하는것도 그렇고. 김연아 라이벌도 만약 미국애였으면 이렇게까지 열광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

    일본이 잘 해온 방식을 일본보다 더 독하게 더 빠르게 더 싸게 잘 하자...머 이런 패러다임이랄까.

    이제 우리가 일본을 넘어서고 있는 단계여서, 삼성..현대 등등, 당분간은 신나겠지만... 그 이후에 일본은 계속 정체 상태면 우리도 표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2010.03.05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를 버리고 의장님과 식사하시더니, 댓글은 꽤 날카롭게 남기시는군요. ㅋㅋ

      우리나라에 애플 스토어 없나? ㅋㅋ 생각해보니 그렇네.. 가짜 애플 스토어들은 몇개 있는디요..Uniqlo UT 나 UJ 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거나 곧 들어올꺼에요. 확신함.(왜냐면 별로 특별한 seg에 한정된게 아니고, base 가 넓은 상품구색이므로). 스토어마다 상품 구색은 확실히 차이가 있기는 하네요.

      목/ 금 이틀내내 일본 사람들이랑 미팅이었는데, 한국의 eCommerce에 대해서 소개하는 세션들이 많이 있었어요. 일본의 제일 큰 라쿠텐도 아직은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구요.

      일본의 정체는 확실히 우리에게도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제는 극일도 한류도 아니고 뭔가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듯.

      2010.03.05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2. 형 사회자님은 누구에요? ㅎㅎ.. 일본은 여기저기 구멍난 것 같습니다. 제가 늙어서(-_-;)그런지 요즘 일본에 학회 참석차 몇 번 다녀오긴 했는데, 볼때 마다 느낌이 정말 식상하고, 잼있고 새로운게 없더군요. 물론 일본 GDP 규모 자체가 엄청 크고, 우리보다 구매력이 크다보니, 상품구색이 좋은 것 같긴 하더군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독일에 뮌헨에도 없는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아직 도쿄에 건재한 걸 보면 역시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보면 향후 10~20년은 걱정없을 것 같은데,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딱 일본만 보면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전 통일이라는 변수가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나타내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요.

    2010.03.16 0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통일이 우리 사회의 최대의 리스크이자 모멘텀이 될 것으로 동의. 예전에 한 동경대 교수가 한 얘기가 있는데, 한국은 북한 때문에 항상 긴장감이 있는 사회라고 부럽다고 하더라구. 긴장감이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긍정적인 작용도 하니까. 반면 일본은 전혀 긴장감도 없고 성장도 하지 않는 느낌이야.

      사회자는 윙버스 사장님 :-)

      2010.03.16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3. 얼마전 불모지대(야마사키 토요코 원작)의 드라마를 매우 재미있게 감상했었습니다. 주인공의 배경 모델은 세지마 류조라는 이토추 상사의 전 사장, 회장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세지마 류조가 이병철씨와도 가깝게 지냈고, 박정희를 비롯한 구 만군, 일본군 출신과 친했고, 그리고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와도 폭넓은 교류를 했다고 하더군요. 드라마상의 주인공이 꼭 세지라 류조를 그대로 묘사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인공의 업무 처리방식은 보다 빠른 정보 획득과 연줄 대기와 돈봉투 뿌리기였다는....만약 우리나라의 재계의 원로들과 정치계의 원로들이 아직도 그와 같은 사고 방식에 빠져있다면...우리의 미래는 잘해야 지금의 일본 혹은 훨씬 퇴화된(degraded) 일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010.03.16 0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Marketing2010.01.21 16:14

아디다스보다 나이키 캠페인이 더 좋은 이유 - Take it to the next level vs. Star Wars Collection


로컬 브랜드 없는 스포츠 웨어 시장

농구와 마라톤을 좋아하다보니 나이키와 아디다스 샵에 들어가는 일은 휴일에 쇼핑을 나가면 반드시 하고야 마는 내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이다. 새로 나온 디자인의 의류나 신발을 살펴보는 것도 쇼피의 재미중의 하나지만,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아이템들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면서 그들의 용도를 하나하나 알아내는 것도 세상을 다시 보게 해 주는 경험중에 하나이다. 지난주에는 신촌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서 세가지 다른 종류의 팔토시를 발견하고, 과연 어떤 것을 사야 하는지 20분 가량 고민했고, 그 이전 주에는 명동 롯데백화점의 아디다스 매장에서 ClimaCool 소재의 긴팔 inner wear 를 샀다. (겨울에는 실내코트도 추워서 농구할때 쓰려고 샀는데, 완전 강추임). 

이렇게 주말마다 스포츠샵에 들어가서 쇼핑을 즐기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왜 우리나라 로컬 브랜드들은 전혀 기를 못 펴는 것일까? 나이키와 아디다스 그리고 리복, 뉴밸런스, 푸마, 데상트 등등의 브랜드들이 나눠먹기를 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프로스펙스 류의 국내 브랜드는 매우 짜친감이 없지 않다. 물론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기술력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을 그 이유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이키의 DNA - 운동선수와 감독

나이키는 1964년에 필 나이트(Phil Knight) 라는 육상선수와 빌 바워맨(Bill Bowerman)라는 그의 감독이 만든 회사이다. 원래는 블루리본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오니츠카 타이거 (미즈노)의 대리점으로 시작했으나, 그 후에 Nike 라는 독자 브랜드를 론칭했고, 1972년부터는 그 유명한 스우쉬(Swoosh)를 로고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이키는 태생 자체가 운동선수와 감독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항상 나이키의 DNA 속에는 '운동선수(Athlete)'가 중심에 있다. 그리고 그들의 performance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즉, 감독의 역할)이 항상 브랜드 에퀴티(Brand Equity) 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에쿼티의 중요성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지만, 나이키의 경우 더욱 그렇다. 나이키의 캠페인에는 항상 운동선수들이 있고, 그들의 노력과 좌절, 기쁨과 환희가 있다. 나이키의 제품에는 운동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이를 후원하는 나이키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키의 마케팅 캠페인은 어느 나라를 가든지, 이러한 DNA 를 가지고 이루어지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유명 운동선수 (Athlete)을 모델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유명 연예인을 사용하는 것과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거리가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Take it to the next level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의 동영상은 바로 이러한 나이키의 DNA에서 나오게 된 내용이다. 네델란드 출신의 한 선수가 영국 최고의 축구팀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겪는 내용을 1인칭 시점으로 그려 내고 있다. 여기에는 역시 선수로서의 기쁨, 노력, 좌절, 환희, 경쟁 등등이 모두 나타나 있다.


요즘 나이키 코리아에서 하고 있는 김연아의 Just Do It 캠페인도 이런 나이키의 DNA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런 캠페인을 단순히 Celebrity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의 눈으로, 선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로 나이키의 일관된 Brand Equity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Brand의 전략이 있는 것이다. 


 

지구를 떠나간 아디다스..... impossible is nothing....

아디다스 캠페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Impossible is Nothing 이었다. (http://www.adidas.com/campaigns/usiin/content/) 데이빗 베컴, 이신바예바, 리오넬메시 등이 나와서 자신들이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이야기하던 이 캠페인은 많은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를 짧고도 간결한 동영상으로 전달함으로써 인터넷에서도 buzz를 일으킨 사례였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Athlete's Story를 한번 클릭해서 동영상들을 보시라. 30초에서 1분밖에 안되는 동영상에서 얼마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풀어 내는지.. 마치 1분짜리 '무릎팍 도사'를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아디다스는 뭔가 이상하다. 일관성도 없고, 예전에 impossible is nothing 같은 훌륭한 캠페인을 했던 그 회사가 과연 맞는가? 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특히 요즘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없에서 하고 있는 '스타워즈' (http://www.starwars.com/vault/collecting/news20091208/) 콜렉션은 정말 이상하다. 왜 하는지 잘 모르겠는 것은 물론이고, Adidas의 브랜드 정체성이 계속 모호해지는 느낌이다. 




모델 선택에 있어서도 한국에서는 이효리를 쓰고 있는데, 외국에서의 모델 선택에 있어서도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참고: 부탕님의 포스팅 - 이효리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글로벌 모델 발탁: http://bootang.tistory.com/43) 얼마전에는 이효리가 뉴욕에 가서 다른 나라의 아디다시 모델들과도 만난다고 해서 봤더니 주제가 '음악과 패션의 만남' 이라고 한다. 아디다스의 브랜드 어디에 그렇게 음악과 패션의 만남이 어울리는 것인지.... 




Nike Wear, Nike Plus, 그리고 Nike True City

나이키의 향후 인터넷 월드에서의 행보중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아마도 Nike Plus 와 관련된, 향후 어떻게 Digital Device를 활용해서 나이키가 진화할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처음에 나이키 플러스가 나와서 iPod 와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흥분했다!! 나이키의 글로벌 전략에는 확실히 이러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사람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그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다. 

나이키 트루씨티 (http://www.niketruecity.com/) 도 이러한 방향성의 한 점에 있는 캠페인 + 어플리케이션인것 같다. 지역 기반(location based) 서비스로서 자신의 주변 지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iPhone 으로 알 수 있고, 이러한 내용을 주변 친구들과 share 해 주도록 하는 서비스 인 것 같다. 


결론

내가 아디다스에 비해서 나이키의 캠페인을 더 좋아하는 이유

1. Brand Equity 에 충실하다. - 선수, 감독, 선수의 퍼포먼스 향상
2. 미래 지향적이다. - 디지털, 공유, 체계적인 퍼포먼스 향상

개인적으로 아이다스의 제품력은 정말 인정하기 때문에, 아디다스의 마케팅 캠페인에 더 아쉬움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luck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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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언

    잘읽었습니다. (결론에 두 메이커 표기가 바뀐거 아닌지.)

    아디다스가 마케팅 방향을 스포츠 본질에서 스타워즈로 바꾼 점은.
    경쟁상대가 나이키 등의 스포츠웨어 분야가 아닌.
    Xbox, 닌텐도 등의 비디오 게임이라고 규정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얘들이 돈 주면 신발 안사고 게임사네? 근데 저건 왠지 단발성 프로모션인 거 같다는...)

    2010.01.21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엉뚱한 결론이 났군요.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아디다스가 Playstation 이나 XBOX를 경쟁상대로 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랬다면 차라리 alliance로 접근하는 것도 재미있었을 듯. 아디다스 브랜딩이 들어간 스포츠 게임이라든지...

      2010.01.21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2.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퍼포먼스가 주가 된 라인과 패션이 주가된 라인으로 구분되어서 진행중입니다. 나이키는 현재 나이키, 나이키 스포츠웨어, 나이키SB, 나이키 6.0 등으로 세분화되어서 진행중입니다. 마케팅방향도 전부 다르구요. 나이키는 퍼포먼스 위주, 스포츠웨어는 패션 위주, SB는 스케이트보드, 6.0은 X-game과 라이프 캐쥬얼 등으로 진행중입니다. 아디다스 역시 아디다스 퍼포먼스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로 구분되어 라인이 진행중입니다. 위에 언급된 광고나 캠페인들은 나이키의 경우엔 나이키, 아디다스의 경우엔 오리지널스로 되어있는듯 하네요. 아디다스 퍼포먼스의 경우엔 나이키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선수와, 경기 등이 주된 컨셉입니다. 나이키 스포츠웨어의 캠페인들을 보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보다 더 라이프적이고 특이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나이키 스포츠웨어의 캠페인이 크게 알려지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나이키스포츠웨어와 SB, 6.0의 경우에 국내에서는 유통과 마케팅을 나이키코리아가 아닌 KASINA라는 곳에서 맡고 있어서 마케팅의 노출빈도가 아디다스에 비해 극히 적은것이 사실입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경우에는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직접 운영을 하기에 오히려 노출빈도가 더 큽니다. 아디다스도 요즘 주력으로 미는 라인이 오리지널이다 보니 퍼포먼스에 비해 마케팅의 공격성이 더 하기에 많은 분들이 아디다스의 성격이 많이 바꼈다고 보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스타워즈 컬렉션의 경우에는 나이키스포츠웨어의 강한 공격적 마케팅에 자극받은 아디다스의 반격 정도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요 근래에 나이키 스포츠웨어에서는 지난 1년동안 유명한 아티스트 들과의 협업으로 매니악한 아이템들이 쏟아져나왔고 특히 힙합가수 칸예 웨스트와의 협업으로 더이상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완전한 라이프 캐쥬얼 브랜드로 성장했기에 아디다스도 그에 대한 맞불로 벌인 컬렉션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외국에서 볼 수 있는 나이키 스포츠웨어나 SB라인의 캠페인을 보면 힙합가수나 아티스트 등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0.01.22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매우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 제가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그럴 수록 조금 더 헷갈리네요. 소비자들이 그렇게까지 각 라인업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뭔가 Sub Brand의 정리가 명확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아디다시 (퍼포먼스) 매장에 가보니 포르쉐 라인업도 팔고 있더라구요. 부탱님 말씀대로라면 이런 컨셉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쪽에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헷갈립니다.

      2010.01.22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일반 아디다스 매장에서도 일부 오리지널 라인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수량이 제한적인 리미티드 모델이 아닌 상품들은 퍼포먼스 매장에도 어느정도 구비 되있더군요. 나이키도 마찬가지랍니다~ 나이키 일반매장에도 나이키 스포츠웨어 제품들이 구비되어있습니다. 런닝/농구화 라인 등을 제외하면 좀 이쁘다 싶은것들은 거의 스포츠웨어 라인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이키에서 협업한 제품중에 PARA와 Casette Playa 라는 유명한 스트릿아티스트와 협업한 제품들이 있는데 이것들 역시 일반 나이키 매장에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디다스의 포르쉐 라인업은 사실 오리지널스 라인이 아니랍니다^^;; 포르쉐 자동차 산하의 포르쉐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포르쉐에 쓰이는 코일을 그대로 응용한 충격흡수 스프링을 갖고 디자인한 엄연한 퍼포먼스 신발입니다~
    저는 디자이너이고 마케팅에도 관심이 많고 광고회사도 잠깐 다녔었습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좋아하다보니 얕은 지식들만 많아진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마케팅 방향의 차이를 보면 나이키는 자신들과 계약한 유명한 스포츠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아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디다스는 많은 사람이 아는 스타보다는 매니아적인 유명인사들을 내세운 약간은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마케팅이 한 10년 정도는 지속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것은 10년전의 아디다스 나이키의 격차에 비해서 지금은 거의 비등비등해져 가고 있다는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나이키가 아디다스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아디다스의 점유율은 굉장해졌고, 아직 미주에서는 아디다스 보다는 나이키가 우세하지만 예전만큼의 큰 격차는 아닙니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상태면 몇년내에 아디다스가 나이키 점유율을 넘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키의 마케팅도 주로 미주와 아시아를 겨냥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무리 공격적으로 해도 아디다스를 따라잡지 못하기에 포기한듯 한 인상까지 풍깁니다. 그에 반해 아디다스는 유럽의 놀라운 점유율을 앞세워 미주와 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는데 그 선봉에 선게 매니아들을 위한 리미티드 아이템입니다. 스타워즈 컬렉션도 그 맥락 중에 하나이구요. 앞으로 계속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마케팅 대결을 보는것도 재밌을듯 합니다. 더 재밌을것 같은 이유는 얼마전에 리복을 아디다스가 인수 했다는 것이지요. 리복을 인수한 아디다스의 속셈은 하나! 나이키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쟁취하자!! 이거입니다. ㅎㅎ 아디다스에서도 리복을 인수할때 우리는 나이키를 잡기 위한 모험을 하는거라고 공헌을 했을 정도이니 두 거대 브랜드의 전쟁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되고 많은 공부가 될것 같습니다~

    2010.01.22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시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포르쉐 라인은 디자인을 강조한 라인인 줄 알았는데, 퍼포먼스를 강조한 라인이었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이다시 제품을 많이 사는 편입니다. 나이키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 것은 저 역시 체감하는 부분이구요.

      다만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나이키의 마케팅이 훨씬 더 Brand Equity 에 충실하게 일관성이 있지 않은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운동 선수들 (athlete)을 가지고 가는 부분이 말이죠.

      하지만 만약 이러한 전략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죠. 유럽에서의 아디다스의 마케팅이 효과가 있다니 나이키의 전략에 대해서도 특히 유럽에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아디다스의 경우에는 Local Market에서의 힘이 강한 것은 아닌지도 궁금하네요. Nike는 확실히 Brand Franchise 중심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01.22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4. @unitasbrand타고 넘어왔습니다. ^^ 펼쳐주신 다양한 식견에 상당부분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끼시는 부분이 일부 있으신 것 같아서 짧지만 제 생각도 한 번 말씀드려 봅니다.^^ 저는 최근 나이키의 캠페인들이 과거의 아디다스가 했던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말씀하셨던 것 처럼 나이키는 늘 프로페셔널 스포츠맨십과, 승리, 1등, 완벽주의 등을 강조해 왔고, 그랬기에 늘 당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 만을 모델로 기용해서 그들이 성공한 후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왔던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가 '스포츠는 살아있다' 라든가 'impossible is nothing' 등 스포츠의 spirit을 강조하면서 여러가지 장애, 불리한 상황, 편견 등을 극복하고 이겨내면서 인생의 승리를 이야기로 풀어왔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최근의 나이키가 아디다스가 하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아서 양 브랜드의 에센스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디다스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스트리트챌린지를 먼저 시작한 후에 나이키도 유사한 형태의 길거리 농구대회를 시작했고, 일반인들의 참여라는 이런 맥락을 휴먼레이스라는 훌륭한 행사로까지 발전을 시켰죠. 부탱님이 말씀하셨지만 나이키(SB인지 스포츠웨어인 지 모르겠으나)도 홍대 클럽에서 DJ들 불러놓고 힙합파티를 자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디다스와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위의 SB, 스포츠웨어, 6.0, 오리지널, 퍼포먼스...이런 hierarchy 상의 구분은 일반 고객들은 쉽사리 하지는 못할 것 같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보기엔 그 하위의 갈래들이 umbrella brand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겠지만, '고객'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아이덴티티가 섞이는 건 마찬가지겠죠. 아마 어쩌면 하위 갈래 별로 하고 있는 각기 다른 아이덴티티의 커뮤니케이션들이 다르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거예요. 결론이 좀 이상하게 낫지만, 제 생각에는 아디다스보다 나이키의 일관성이 더 높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요즘 같이 hyper blending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그런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보이기도 하구요. 브랜딩이라는 게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네요.

    2010.03.11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