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10.05.26 02:07

말콤 글래드웰의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 :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what the dog saw?

말콤 글래드웰의 글은 한 마디로 우리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그의 글의 소재는 몇 가지로 나뉜다.

-       우리가 A를 진실이라고 믿었으나 실재로 A는 진실이 아니라 B일 가능성이 큰 이야기

-       우리가 A에 대해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사실 A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진 경우

-       A는 진실이지만, 그 진실을 바라보는 A’ 라는 또 다른 옵션이 있는 경우

 What the dog saw 라는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다시피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서 쓴 단편적인 글을 모아놓은 글이다. 사실 이 책은 그의 다른 책들인 티핑 포인트나 블링크, 그리고 아웃 라이어와 같이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알지 못하고 지내던 것들에 대해서 몇가지 단초를 제공하는 면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생리가 지금의 1/4 수준이었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여성의 생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이야기를 우연히 한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발단이 되어서 썼다고 했다. , 19세기 이전의 여성들은 평생 동안 100번 정도의 생리만을 했기 때문에, 현대의 여성이 약 400회 가까이 생리를 경험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적은 횟수의 생리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생리라는 것은 여성 신체에 너무나 큰 변화로서 이 때 분비되는 호르몬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과의 상관관계가 무척 높다는 것이다. , 현대의 여성은 생리의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이러한 암에 걸릴 확률이 19세기 이전의 여성에 비해서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성의 생리횟수가 증가한 것은 초경이 빨라졌고, 임신의 횟수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16~17세 경에 초경이 시작되어서 35~45세까지 계속 출산을 하다가 50세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던 라이프 사이클이었다면, 지금은 12~15세에 초경을 시작해서 30세 가까이 되어서야 겨우 한번 내지는 두번 정도의 임신과 출산만 하기 때문에, 생리를 하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여성들과 산부인과 의사들은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 것과 적절한 횟수의 임신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대에 영양의 발달과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가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지적한 글이었는데, 말콤 글래드웰의 글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엔론과 P&G, 인재중심과 시스템 중심의 대비 

두번째 글은 내 커리어와도 관련이 있는 글이었다. 엔론과 맥킨지의 인재전쟁에 대한 글이었다. 맥킨지는 90년대 인재전쟁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성공하는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들 가운데 performance가 좋은 그룹에게 다른 그룹대비 큰 보상을 한다는 사례들을 토대로 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이러한 논리를 강조해 왔다. 그리고 엔론은 그러한 대표적인 클라이언트사였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사례에서 인재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면서 P&G를 엔론의 반대 사례로 들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글의 한 부분을 그대로 옮기자면,

 

P&G도 인재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사실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하버드나 스탠퍼드 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이 엔론에서 흥미로운 신사업을 추진하며 3배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세제 파는 일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P&G는 화려한 일을 하지 않는다. 만약 P&G의 최고 인재들과 엔론의 최고 인재들이 퀴즈 대결을 벌였다면 틀림없이 엔론팀이 이겼을 것이다. 그러나 P&G는 신중하게 조직된 경영체계와 치열한 마케팅을 통해 인기상품을 연달아 만들어 내면서 100년 가까이 소비상품 시장을 지배해 왔다.

개인적으로 P&G에서 마케터로서 지난 4년을 보내고, (하버드나 스탠퍼드는 아니지만) 켈로그로 MBA를 떠나는 나에게는 생각할 꺼리를 너무나 많이 던지는 한 문단이었다. 그리고 말콤 글래드웰의 인사이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P&G는 사람보다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회사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P&G에서도 물론 인재에 대한 강조를 엄청나게 하지만, 내가 내부에서 본 회사의 진정한 힘을 바로 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마케팅에서 새로운 제품과 커뮤니케티션을 론칭하는 것이나, 제품의 수송, 공급, 재고관리 등등에 이르기까지 P&G는 평균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시스템을 통해서 일을 해결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

반면 나의 6개월이라는 짧은 컨설팅 인턴 경력과 많은 컨설팅 인맥을 비추어보면, 컨설팅 산업은 (엔론과 마찬가지로) 인재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크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사람에 대한 승진과 보상이 P&G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드라마틱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주로 후배들)이 나에게 묻는다. P&G에 들어가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고. 이야기를 국내로만 한정한다면, 사실 P&G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뽑는 사람의 수 자체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마케팅 부서의 경우 1년에 평균 2~5명 내외를 뽑는데, 이는 국내 top 3 컨설팅 회사가 대학 졸업자들을 최소 10~15명 가까이 뽑는 것에 비해서 너무 적다. P&G는 화학 산업에 기반을 둔 소비재 제조 업체이고, 한국 P&G는 게다가 그렇게 제조된 제품들을 공급받아서 distribution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을 추구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P&G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promotion within 이다. , 지금의 회사내의 Top Management들은 모두 가장 밑바닥부터 경험해서 승진의 승진을 경험했던 사람들이다. 외부에서 생전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사람이 어느 날 나의 상사로 부임할 확률은 0%이다.

많은 후배들이 P&G에 들어와서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안다. 또 다른 많은 후배들은 컨설팅 회사나 맥킨지에서 말하는 인재전쟁에서 승리한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결국 Business Performance 자체는 시스템 의존적인 회사가 좀 더 안정적이고, 개인의 삶도 조금은 더 여유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인재 중심적 회사는 business performance 가 사람에게 좌우되는 만큼 좀 더 volatile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안의 개인이 보다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의 가장 큰 이슈는 도덕적 해이가 엔론의 지경까지 이르지 않도록 일정 부분의 제어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Books2010.03.13 23:55

마케터가 한눈에 반할만한 책 -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 (Blink by Malcom Gladwell)


말콤 글래드웰은 이 시대의 최고의 이야기꾼인것 같다. 그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 메시지에 딱 맞는 예시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두세개씩을 들어가면서 너무나 재미있게 풀어낸다. 

사실 나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뒤늦게 접했다. 처음에 읽었던 책이 티핑 포인트, 그리고 티핑 포인트 보다도 더 일찍 나왔던 이 블링크를 읽게 되었다. 뒤늦게 접했지만 두 책 모두 최근에 읽었던 책들 가운데서 가장 재미있고, 감명깊게 읽었으며, 마케팅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터로서 일을 하다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BLINK 의 힘 - 즉 짧은 순간에 직관적인 판단력의 힘에 대해서 참 많이 느끼게 된다. P&G에서 일하면서 mock up copy training 을 많이 받았다. 이 트레이닝은 광고를 만드는 단계에서 에이전시에서 스토리 보드를 가지고 오면 마케터가 어떤 식으로 미팅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트레이닝이다. 에이전시에서는 보통 2-3가지, 많으면 5가지 정도의 스토리보드를 광고주에게 보여주게 되고, 광고주는 이것에 대해서 좋다 싫다 혹은 어떤 점을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 트레이닝에서 P&G의 트레이닝에서는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서 생가한 다음에 피드백을 줄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는데, 그 첫번째 단계가 바로 'Gut Feeling' 즉 느낌이 오는대로 얘기하라는 것이 바로 그 첫 번째 단계이다. 

특히 마케터들은 수많은 시간을 공들여서 만든 비주얼이나 클레임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거의 1-2초 만에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케터들은 계속 분석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어려우므로 복잡한 분석을 하기 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판단하라는 것이 이 트레이닝의 메시지 중의 하나였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말하는 재미있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Kenna 라는 가수의 케이스였다. 많은 음반 제작자나 프로듀서 등 전문가들이 그의 데모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의 새롭고 놀라운 음악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면 평가는 낮게 나온다. 너무나 새롭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 음악을 어떤 장르로 해석해야 할지 좋으지 싫은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Kenna 의 음반을 출시했을 때 kenna는 그래미 상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인 뮤지션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마케터로 일하면서 수많은 소비자 조사를 했지만, 소비자들에게 물어봐서 답이 나오는 경우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Blink에서 말한 것과 같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경우나 아직까지 마켓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내놓으면 소비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말한다. 다르다는 것과 새롭다는 것, 그리고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소비자들의 말 (verbatim)을 마케터들 자체가 부정적으로 해석할 때도 많은 것 같다. 

내 주변에 있었던 일중에 하나를 소개한다. 
2006년 6월 즈음이었다. 트랜스포머가 처음 개봉할 때였는데, 1개월 전에 나는 우리 회사 사람들이 다 함께 보러갈 영화 프로그램으로 이 트랜스포머라는 영화를 추천했다. 나는 이 영화의 30초짜리 트레일러를 보고 한눈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높은 분들의 반대가 컸다.'로보트가 주인공'이라는 이유였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영화를 도대체 어떤 장르로 구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주인공이 로보트라니..' 라는 생각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택한 신발이 오션스 13이었다. 그 이유는 오션스 13은 그 전편들이 이미 검증된 영화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 이야기의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트랜스포머는 (아바타가 그 기록을 깨기 전까지)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오션스 13은 그 전편들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한 성적을 거둔채 금새 막을 내렸다. '새로운 것'에 대해서 '다수'의 사람들은 막연한 위험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경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도 소용이 없다. 몇몇 전문가들의 intuition 에 의존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마지막 chapter에서 왜 많은 blink (직관적 사고)가 잘못되기도 하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잘못된 선입견과 흥분된 상황의 복합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짧은 순간 많은 일들이 결정되기도 하는 중요한 미팅들, 이런 미팅들에서도 침착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생각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나 아닌 사람을 막론하고 많은 재미와 교훈을 준다. 이야기꾼으로서 너무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해서 책을 읽는 동안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의 다음 책들이 많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뉴요커의 기사는 제대로 읽어 본적은 없지만, 그동안의 저서들을 보면, 심리학, 경제학 및 기타 학문에서의 주요 성과를 자유롭게 양념까지 버무리며, 독자들에게 내놓는 것을 보면 정말 글래드웰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혹자는 학자도 아니면서 학자인체한다고 한다고도 하지만(얼마전 스티븐 핑커가 NYT에서 공개적으로 깠다고 하더군요.ㅎ) 그래도 글래드웰같이 편안하게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이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2010.03.16 0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말콤 그래드웰이 학자처럼 이야기한다는 생각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가 reporter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거든.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모두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웃 라이어가 제일 잼있었음

      2010.03.16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Books2010.01.17 20:38

마케터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바이블 - The Tipping Point (티핑 포인트) by 말콤 글래드웰


말콤 글래드웰...

지나번에 아웃 라이어를 읽은 후에 말콤 글래드웰의 인사이트에 매료되어서 그의 책을 샀다. 티핑 포인트와 블링크, 이렇게 두 권을 샀는데, 티핑 포인트를 먼저 읽었다. 티핑 포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흥미로운 많은 사례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다. 그리고 많은 내용들이 마케터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포함하여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직관과 통념에 반기를 들면서, '그럴것 같은...(it seems like...)' 이야기들에 대해서 '사실은...(in fact,)' 이라고 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티핑 포인트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미 많을테니까 굳이 내용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하듯이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아이디어나 상품, 혹은 사람과의 관계 등이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어떤 한 점 (tipping point) 가 있고, 그 결정적 변화(Tip)가 일어나게 하는 원인과 특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속에는 사회적인 통념과 인간의 직관과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책의 내용인데, 이러한 배움이 마케터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케터에게 주는 메시지

마케터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상품이 'tip' 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사람들이다. 어떻게하면 내가 만들어내는 소비자에 대한 communication이 다른 모든 것들을 제치고 가장 널리 퍼지고(contagious), 그리고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sticky)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목말라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마케터라면 한번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아이디어나 뉴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양상을 볼 때, 신비하게도 결국 몇명의 사람들 (connector)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밝혀 냈다. 나는 그 사람들이 마케터 자신일 수도 있고, 혹은 마케터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트랜드를 읽어서 퍼뜨려야 하는 경우가 전자이고, 아직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퍼뜨리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힘을 얻어야 하는 경우가 후자일 것이다. 

파워 블로거는 Tipping Point를 만드는가?

요즘 많은 인터넷 마케팅 사례들이 흔히 말하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 나도 실무에서 일하면서 웹 에이전시들이 가져오는 많은 제안서들을 검토해 보면, 요즘은 거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제안이 대부분인것 같다. 흔히 말하는 '파워 블로거'를 찾아서, 그들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라도 더 올려야 Word Of Mouth (WOM, 입소문)을 낼 수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외국도 마찬가지여서 Tech Crunch나 Mashable 같은 사이트에 서비스가 소개되면 순식간에 Tipping point에 다다르는 것 처럼 보인다. 

물론 나도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려운 점은 이러한 파워 블로거 라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매출에 도움을 주는지 Tracking도 잘 안되고, 매출에 대한 보장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11월 ~ 12월에 내가 담당하는 브랜드에서 50:50 으로 예산을 집행해서 실행해 본 결과, 실제로 파워 블로거의 포스팅보다 관련 쇼핑몰로의 landing을 유도하는 배너나 검색 광고가 좀 더 효과가 큰 것 같아서, 나도 약간 충격이었다. 물론 이 경우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Offline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tracking 이 안되는 반면, 배너나 검색광고는 바로바로 매출로 집계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하기는 한다. 

결국 문제는 파워블로거 혹은 Connector 혹은 Big Mouth - 뭐라고 부르던 사람들 사이에서 Tipping Point 까지 아이디어의 전염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숙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이 내가 원하는 메시지를 과연 얼마나 왜곡 (distortion) 없이 전해서, 사람들이 내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서 왜곡된 equity 를 갖지 않는가도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Un haut magistrat,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online, ayant enquêté sur l'affaire Boulin,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s'est dit mercredi sur France Inter favorable à des tests ADN sur des scellés se rapportant à la mort de l'ancien ministre en 1979 et à la nomination d'un nouveau juge d'instruction pour enquêter,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outlet.Related articles:


    http://unibranding.tistory.com/293 http://unibranding.tistory.com/293

    http://tripleja.tistory.com/36 http://tripleja.tistory.com/36

    2013.01.05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Marketing2009.08.21 00:52

TED - Idea Worth Spreading

TED.com 을 들어가봤다. Presentation Zen을 읽다가 저자가 좋은 프리젠테이션이 많다고 소개해 놓은 것을 보고 들어갔는데, 이 사이트는 나의 상상 이상이었다.

TED 'Ideas worth spreading' 이라고 되어 있는 사이트의 문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TED라는 사이트는 단순히 사이트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idea를 전파하는 곳이었다.

TED는 18분이라는 정해진 시간동안 한 사람의 강연자가 무대위에 올라와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강연을 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자리에는 알 고어,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빌 게이츠, 세스 고딘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연사들이 다녀갔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들의 강연에 영향을 받았다.

음악, 책, 동영상, 사진, Blog, Social Media 등등 너무나도 많은 미디어가 발달한 이 시대에 TED는 사람이 사람 앞에 서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파한다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시적이면서도 강력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전 세계에 'Spread'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일은 정말 너무나 훌륭한 일인 것 같다.

나는 문득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MBC나 SBS같은 방송사에서 정말 잘 기획된 짧고 임팩트 있는 강연을 일주일에 한번 하는 TV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아니면 어떤 젊은 벤처 사업가가 이런 프로젝트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에는 presentation 을 잘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안다. Western culture와의 역사나 인식의 차이가 우리에게는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원시적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매우 낯설게 느껴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시작해 보면 어디선가 달변의 프리젠터가 많이 나타날 것 같은 생각도 했다. 유희열이나 김정은이 진행하는 가요 프로그램의 음악 수준을 그대로 프리젠테이션에 옮기는 무대 기획력과 (Worth Spreading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TED도 우리나라에서 재미있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 글을 쓰고 거의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Twitter를 하다가 TEDxSeoul 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TEDx 라는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수 많은 TED Fan 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지역별 소규모 TED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울에서도 계속 모임이 열린다고 하니, 앞으로 시간이 되면 종종 가볼 생각이다. 게다가 Twitter에서 만난 어떤 분이 꼭 초대해 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그 분을 계속 Follow 하고 있다. :)

아래 동영상은 내가 감명깊게 본 TED 강연 중에서 Malcolm Gladwell의 2004년 'Blink'라는 책에 대해서 말하는 TED 강연이다. 최근에 아웃라이어 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바로 그 말콤 글래드웰이다.

이 강연에서 그는 스파게티 소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Food Business와 소비자 조사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너무 재밌다. '절대 consumer에게 물어보지 말아라' 라는 내가 나름대로 마케팅을 4년 하면서 얻은 진리와 통하는 이야기.

"Your mind doesn't know what your tongue"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hind TED  (1) 2009.08.23
Contextual Marketing (컨텍스트 마케팅)  (3) 2009.08.23
TED - Idea Worth Spreading  (2) 2009.08.21
Come On by Softbank, SMAP  (0) 2009.08.21
마케팅 블로그에 대한 고민  (5) 2009.08.21
Freedom Furniture from Austrailia  (0) 2009.08.21
Posted by luckym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TED 정말 알토란같은 사이트죠.
    TED가 마음에 드셨다면 http://www.poptech.org/도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TEDxSeoul은 저도 luckyme님께 처음 접했는데요. 저도 초대받으려면 어떤 분을 팔로우해야 하나요? ㅋ

    2009.08.23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가 Twitter로 direct message 보내드렸습니다.
    ^^

    2009.08.23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